지소미아 종료 한국경제 불확실로

지소미아 종료 한국경제 불확실로

외교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함에 따라 삼성과 환율, 주식 등 한국경제에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지소미아 종료 한국경제 불확실로

24일 외교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공문을 주한 일본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매년 파기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 연장되는 지소미아는 효력 만료 90일 전에 한 쪽에서 파기의사를 서면통보하면 종료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초유의 사태” 맞아

지소미아 종료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재 수급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급증되고 있다. 재고를 약3개월치는 지니고 있어서 단기적으론 버텨도 장기화되면 타격이 너무 클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수출규제 항목 중 일본산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수출이 두 건은 허가 받았지만, 불화수소 공급선을 다변화하면서 안정화시키려 했는데 다시 불확실해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지만, 일본이 어떤 식으로 맞대응할지 모르는 초유의 사태”라고 우려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재에 대한 재고를 3개월치 이상 확보하고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생산상 큰 차질은 없으나, 지소미아 종료에 따라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 관련 허가심사가 길어질 수도 있고, 어떤 변수를 적용할 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가 규제 품목인 EUV용 포토레지스트와 규제 대상이 아닌 품목을 재고로 미리 확보했지만, 일본이 만일 추가보복에 나선다면, 포토레지스트 규제 범위를 넓힐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지소미아 종료 후 원·달러 환율 1210원대로

지소미아 종료는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서, 23일 환율이 1210원대를 껑충 넘어서며 장을 마감했고 원화가치는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는, 한일경제전쟁을 증촉시킬 우려를 고조시켜서, 원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주요 악재라고 진단했다.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료를 밝힌 직후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로 올랐다. 다만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재료가 일부 흡수된 만큼 1,215원대를 상회하는 패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한국대사에게 “한국 정부에 대해 단호히 항의한다”고 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소미아 종료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어떤 보복적 조치가 나올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한화에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지소미아 종료가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일 경제 전쟁 이슈가 처음 나온 것은 아닌 만큼 원달라 환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소미아 미연장에 따른 원화 하락압력과 위안화 환율 상승이 원화 가치를 큰 폭으로 하락시킬 요인이었지만, 유의미한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문제와 한미일 관계 등의 민감한 요소들이 놓인 가운데, 북한과의 협상을 진행하게 될 미국과 수출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일본이 남한 당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불쾌함을 표한 상태다.

북미 협상은 장시간 단계를 거칠 것으로 관측되므로, 그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이 남한에 어떤 보복 조치를 취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지소미아 종료에 주가도 휘청

23일 금요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한·일 관계 악화가 우려되면서 시장 거래가 활기를 잃으면서 이틀 연속 약세로 이어지다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로 인해 낙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를 이루지 못하고 시장이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덕에 전날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상승 전환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일본의 2차 경제보복,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 재조정 등도 영향을 미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일본과의 마찰 격화로 반도체 소재 등 국산화 대체주는 시장의 관심을 받겠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또 한 번 외부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14%(2.71포인트) 하락한 1948.30으로 마감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억원, 66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은 910억원 정도를 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4826계약, 개인이 867계약을 순매도, 외국인은 6201계약을 순매수를 보였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0.53%(3.27포인트) 떨어진 608.98로 마감했으며, 개인은 393억원 매도, 외국인은 349억원 매수, 기관은 80억원 매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증세 분위기가 전환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세계 최대 지수산출기관 MSCI의 EM지수가 재조정되면 한국 증시 비중은 현 11.8%에서 11.5%로 위축된다. 이 지수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투자를 고려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지수다.

28일부터 시행되는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조치도 악재라고 알려져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대응 강도에 따라 영향력은 달라지겠으나, 지수 영향보다는 기업별 영향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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